(포탈뉴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학교 공동체의 성인지 감수성과 성인식 개선을 위해 교육대상 맞춤형, 인문 문화예술 도입형 등 효과적인 다양한 방식으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본격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법정 필수교육인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교육의 기본교육으로 진행해온 성인지 감수성 교육은 그동안 전문 강사가 강의하고 대상자는 듣는 일방향식 강의 형태로 진행되어 왔다.
이처럼 해마다 거의 같은 내용을, 같은 방식으로 되풀이 교육하는 것으로는 실질적인 의식 개선과 행동 변화를 불러오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부산시교육청은 좀 더 입체적이고 효과적인 교육방법을 모색한 결과 ‘교육대상 맞춤형 교육’과 ‘인문 문화예술 도입형 교육’등 새로운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만들었다.
이 가운데 ‘교육대상 맞춤형 교육’이란 성인지 교육 대상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수요를 반영하여 교육과정을 개별화한 것이다.
‘인문 문화예술 도입형 교육’은 음악, 미술, 영화 등의 예술 체험을 교육 안으로 끌어들여 인문학적 각성을 통해 인간, 관계, 생명 등 본원적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만든 통합 성교육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시범 맞춤형 교육으로 지난 5월 24일 교육감과 교육청 관리자를 대상으로 ‘리더를 위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실시해 참석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교육에서 미술사 속의 성인지 이야기를 필두로 다양한 일상 속 사례를 분석해 보여주어 삶에 녹아드는 성인지 교육이 되도록 한 결과다.
이어 지난 6월 3일에는 교육청 내 20~30대 남성 직원을 대상으로, 7월 14일에는 교육청 내 20~30대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각각 ‘성인지 감수성 함양 다모임’을 운영했다.
이 다모임은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월드카페 토론 형식으로 이뤄졌다. 교육 대상자들은 “참신한 문화적 경험으로 다가왔고, 일상에서의 실천을 마음먹은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인문 문화예술 도입형 교육’은 학부모 대상 교육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6월 1일부터 4일까지 클래식 음악, 샌드아트, 영화, 북토크 등 인문 문화예술 분야 작가를 초청해 ‘학부모 라운지 토크’를 진행했다.
학부모들은 “다양한 예술 경험을 통해 성인지 감수성을 깊이 있게 파악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부산시교육청은 그동안 시행해온 시범 교육 모두 100%에 달하는 높은 만족도를 보임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이를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더욱 특색있고 다양한 성인지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선보인다.
오는 9월에는 교육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영화로 다시 읽는 성인지’를, 10월에는 20~30대 남녀 직원이 함께 모이는 월드카페 다모임‘맘 편히 살고 싶어요’를 각각 진행한다.
또, 11월에는 ‘모두를 위한 성인지 감수성’과 ‘예민한 것이 문제일까요?’등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현재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포함한 필수 성교육은‘양성평등기본법’(성희롱 예방 교육 근거법),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국의 교육청 산하 모든 기관과 학교에서 필수적으로 연간 4차시 이상 시행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2017년 이후 5년간 ‘성인지 감수성 연수’를 직접 기획, 주관하여 직원 및 학교 관리자 대상만으로도 총 24건에 달하는 연수를 시행했다.
부산시교육청 남수정 학교생활교육과장은 “올해 새로 도입 시행한 교육은 형식적으로 듣는 성교육을 탈피하여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그 의미를 문화적으로 체화할 수 있는 교육이라서 교육 대상자들의 호응이 좋았으며, 향후 성교육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도 더욱 효과적인 성교육 방안을 모색,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부산시 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