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 “더블 달성에 만족하지만, 트레블 욕심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동국대 안효연 감독이 트레블(시즌 3관왕)을 노리고 있다. 동국대는 29일 대한법률구조공단 김천출장소 내 운동장에서 열린 KC대와의 2020 U리그 왕중왕전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동국대는 올해 U리그 3권역에서 3위를 기록하며 왕중왕전에 간신히 올라왔다. 여름에 열린 제56회 태백산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과 10월에 열린 통영기 제56회 대학축구연맹전에 출전했던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가장 큰 이유였다. 태백산기와 통영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더블 달성에 성공한 동국대는 내친김에 왕중왕전 우승으로 시즌 3관왕을 노리고 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동국대는 이 날 KC대와의 경기에서도 전반 29분 선제 실점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다행히 전반 35분 주장 김대욱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정규시간 종료까지 1-1 스코어를 유지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몸 상태가 좋지 못해 선발 출전이 어려웠던 이준서가 승부차기 직전 교체 투입돼 한 차례 선방을 펼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안효연 감독은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 감독은 냉철하게 경기 내용을 되짚었다.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면서 “손쉽게 풀어갈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정반대였다. 주전 골키퍼인 이준서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출장시키지 않았다. 그런데 승부차기까지 가는 바람에 승부차기에 강한 (이)준서를 내보내게 되었다. 이전 대회부터 승부차기 상황에서 항상 한두 개씩 막아줬는데 오늘도 좋은 선방을 보였다”고 이야기했다.
동국대는 다음달 1일 명지대와 U리그 왕중왕전 8강전을 치른다. 안효연 감독은 “더블 달성에 만족하지만 트레블 욕심이 없지는 않다”면서 “이번 왕중왕전에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뉴스출처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