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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시, ‘예술로가 된 군사 도하로’ 서울숲나들목 725명 재능기부 벽화로 '화사한 재탄생'

군사 도하로(渡河路)에서 미래 정원 가치 입힌 예술로(藝術路)로 탈바꿈

 

(포탈뉴스통신)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던 군사 도하로. 그 삭막한 흔적이 남아있던 콘크리트 통로가 시민들의 정성 어린 손길을 거쳐 정원의 설렘을 전하는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5월 1일부터 개최되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시작에 맞춰 새단장한 서울숲나들목(성동구 성수동1가 698~701-1)을 시민에게 전격 개방한다. 이는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 환경을 위해 새롭게 정비된 공간을 ‘시민의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잇는다’는 큰 의미를 갖는다.

 

이전까지 낡고 삭막했던 나들목 벽면은 총 160m에 달하는 거대한 캔버스로 변신했다. 양쪽 끝 100m 구간에는 서울시 상징 캐릭터인 ‘해치와 소울프렌즈’가 정원사로 변신, 시민을 반기며 한강의 아름다운 사계절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선사한다.

 

중앙 60m 구간은 아침 햇살 같은 ‘2026 서울색 모닝옐로우’ 컬러를 배경 삼아, 자전거 및 자연물 픽토그램, ‘한강 가는길’·‘서울숲 가는길’ 타이포그래피 등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꾸몄다. 나들목을 처음 찾는 방문객도 쉽게 서울숲과 한강을 찾을 수 있도록 편의를 극대화했다.

 

이번 벽화조성은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해당 장소가 지닌 역사적 배경에 ‘정원’이라는 미래적 가치를 덧입히는 스토리텔링 작업의 일환이다.

 

성수대교 북단 하부에 위치한 ‘서울숲 나들목’은 군사 작전 시 병력과 장비가 강을 건너는 ‘군사 도하로’이다. 서울시는 이처럼 긴장감이 감돌며 다소 어둡고 위압적인 인상을 주었던 통로를, 박람회 방문 시민과 관광객들을 반기는 ‘밝고 따뜻한 정원 가는 길’로 변모시키는 데 집중했다.

 

3월 21일부터 4월 5일까지 진행된 이번 벽화작업에는 서울 소재 주요 대학 미술 전공자와 직장인 봉사단 등 총 25개 팀·725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들은 주말과 공휴일을 모두 반납하며 열과 성을 다해 서울숲나들목에 귀여움과 화사함을 입혔다.

 

이번 벽화 프로젝트는 삭막했던 콘크리트 나들목을 마치 프랜시스 버넷의 소설 속 '비밀의 화원'처럼,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전혀 다른 세계(서울숲 정원)가 펼쳐지는 경험을 선사하도록 기획됐다.

 

안내표시 배경색으로 사용된 ‘모닝옐로우’는 서울의 아침 햇살을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어둡고 낙후됐던 통로를 화사하게 바꿨다. 아침 햇살을 떠올리게 하는 모닝옐로우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 향하는 시민들에게 활기찬 기운을 선사할 전망이다.

 

벽화 디자인은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 원담현·김관우·이은서 님, 안내표시 디자인은 고려대 디자인조형학부 김민채 님의 재능기부로 완성되어 벽면 곳곳에 형형색색의 아름다움과 감성을 담았다.

 

재능기부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 향하는 길이 더욱 설레고 소중할 수 있도록 ‘해치와 소울프렌즈’에게 정원사 복장을 입혔다. 더불어 서울숲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식물을 캐릭터와 배치, 시민들이 숨은 요소를 찾을 수 있도록 재미를 더했다.

 

이번 벽화 활동은 홍익대·고려대·서울대 등 대학생 동아리 단체를 비롯, 미술을 전공한 일반인 725명의 봉사자가 참여한 대규모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특히 참여자 중 80%가 벽화 예술 경험자인 만큼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홍익대 ‘알투게더’·‘그루터기’·‘쿠사’, 고려대‘고집’·‘칠해조’, 연세대‘세움’, 경희대‘PTPI’, 한양대‘한마당’, 명지대‘너나들이’, 건국대 ‘다솜모아’, 중앙대 ‘중요해’·‘미술시간’, 서울대 ‘햇빛봉사단’, 이화여대 ‘이화우스’, 대학연합‘꿈꾸는 붓’·‘담장너머’·‘스케쳐스’·‘담다디’·‘푸름’, ‘꿈드림’·‘해피지음’·‘능수능란’, 직장인‘아티스트그룹 노닥’·‘그그모x보태다한강’·’서대문떡잎마을방범대‘ 25개 단체가 벽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많은 사람들의 소중한 재능기부가 나들목 벽면을 화사하게 가꾼 가운데, 벽화 봉사활동에 성실하게 임한 건국대 화학공학부 최지영 님은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서울숲나들목의 삭막했던 벽면을 밝은 색채로 채워나가는 과정이 정말 보람찼다”며 벅찬 기분을 전했다.

 

5일 마지막 날에도 벽화작업에 참여한 그는 “새로운 부원들과 함께 완성했다. 특히 이번 활동은 벽화의 마무리를 짓는 단계였기에 더욱 책임감이 느껴졌다. 비어있던 공간들이 선명한 색채로 채워지고 마침내 전체적인 모습이 드러났을 때, 뿌듯함이 느껴졌다. 혼자 힘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했을 거대한 벽면이 우리 모두의 꾸준한 노력 끝에 시민들을 위한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을 보며, 협동의 힘이 가진 위대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안내표시 디자인 기획에 참여하여 재능을 발휘한 고려대 디자인조형학부 김호정 님은 “처음으로 벽화 봉사활동에 참여해 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사실 처음이라 어떻게 진행되는지 몰라서 걱정도 됐는데 시작 전 핫팩과 부직포 작업복을 나눠주셔서 페인트가 옷에 묻을 걱정 없이 편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 이런 세심한 준비가 있으니까 더 좋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서울시는 이번 벽화 조성이 범죄예방 도시환경 디자인(CPTED :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효과는 물론, 공공디자인을 통해 도시의 활력을 높이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벽면 한편에 참여한 25개 단체명을 모두 명기해 그 의미를 더했다.

 

지난 2016년부터 한강공원 곳곳의 낡은 시설물에 벽화를 그려 넣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서울시는 기존 벽화의 지속적인 유지·관리는 물론, 향후 추가 선정된 노후 시설물에도 벽화 및 도색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군사적 요충지로 긴장감이 감돌던 이곳이 시민들의 정성 어린 손길로 박람회의 가장 아름다운 이정표가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역사적 이야기가 담긴 서울숲나들목은 방문객들에게 정원의 첫 번째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출처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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