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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끝자락, 봄의 문턱에서 곡성을 만나다.

섬진강 따라 걷고, 기차마을에서 추억 만들고, 고찰에서 마음을 비우다

 

(포탈뉴스통신) 꽃이 만개하기 직전의 시간은 오히려 더 또렷하다.

 

2월 말에서 3월, 전남 곡성군은 축제의 열기 대신 계절이 바뀌는 숨결로 여행객을 맞는다.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천천히 걸으며 머물기 좋은 시기다.

 

기차마을에서 여는 초봄의 하루

 

곡성 여행은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시작된다. 증기기관차가 지나가고, 레일바이크가 철길 위를 달린다. 체험과 정원이 어우러진 공간은 계절에 따라 서로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5월 장미가 절정을 이루는 때와 달리, 초봄의 정원은 한층 정돈된 모습이다. 붐비지 않는 동선 덕분에 시설을 비교적 여유 있게 이용할 수 있고, 정원 길을 따라 걷는 발걸음도 한결 가볍다.

 

화려한 장식 대신 공간 본연의 분위기가 드러나는 시기다.

 

섬진강 따라 걷는 시간

 

기차마을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 압록유원지에 이르면 섬진강이 시야를 연다. 강물은 잔잔히 흐르고, 강변은 한층 넓어 보인다.

 

2월에서 3월로 이어지는 시기에 매화와 개나리가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해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풍경을 만든다. 바람은 아직 차갑지만 햇살은 부드러워진다.

 

강가 벤치에 잠시 앉아 흐르는 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된다.

 

고찰에서 느끼는 고요한 정취

 

여정의 끝은 산자락에 자리한 도림사와 태안사에서 이어진다. 두 사찰은 계곡과 숲을 배경으로 고요한 분위기를 전한다.

 

잎이 무성하지 않은 숲은 오히려 풍경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발걸음 소리와 바람의 흐름이 선명하다. 마당 한켠에 서서 산 능선을 바라보고 있으면 하루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가라앉는다.

 

초봄의 사찰은 화려하지 않지만 깊이가 있다.

 

꽃이 피기 전, 곡성을 걷다

 

곡성군은 5월 장미축제를 앞두고 관광지 환경정비와 시설 점검을 지속하고 있다. 다가올 봄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의 곡성은 또 다른 매력을 지닌다. 붐비지 않는 공간에서 자연을 가까이하고, 철길과 물길, 산길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기에 좋은 시기다.

 

속도를 낮출수록 선명해지는 여행, 초봄의 곡성은 그렇게 다가오고 있다.


[뉴스출처 : 전라남도곡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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