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통신)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광주 동남을, 정책위 상임부의장)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프로젝트 한강 실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들이 전환한 예금토큰 중 57.9%가 사용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025년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디지털화폐를 이용한 결제 테스트인 ‘프로젝트 한강’을 진행했다. 테스트에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등 7개 시중은행이 테스트에 참여했다. 참여 은행은 이용자의 신청에 따라 이용자의 은행 예금을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예금 토큰으로 전환해주었다. 참여 은행은 예금 토큰 발행 잔액 대비 7% 이상을 한국은행이 발행한 디지털화폐로 보유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전자지갑은 총 8.1만개가 개설됐다. 개설된 전자지갑은 당초 이용자 모집 상한이었던 10만명 대비 81% 수준으로, 이용자의 디지털화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반면, 예금토큰의 실제 사용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거래 기간 중 예금 토큰으로 전환된 규모는 16.4억원으로 지갑 1개 평균 20,246원으로 나타났다. 예금 토큰의 실제 결제 실적은 더욱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거래 기간 중 예금 토큰 결제는 6만건, 결제금액은 6.9억원이었다. 거래 1건당 11,500원이 결제된 것이다. 전체 예금 토큰 전환액 대비 결제 금액은 42.1%로, 실제로 예금 토큰 전환액 중 절반 이상이 프로젝트 기간 중 사용되지 않았다.
디지털화폐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용이 저조한 원인은 사용처 부족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한국은행의 주도로 사용처를 확보했다. 사용처로는 오프라인 ▲교보문고 ▲세븐일레븐 ▲이디야커피(부산·인천 중심 100여개 매장, ▲농협 하나로마트 6개점, 온라인 상점 ▲현대홈쇼핑 ▲COSMO(K-POP 굿즈) ▲땡겨요(배달플랫폼) 등 총 7곳에 불과했다.
안도걸 의원은 “프로젝트 한강은 은행 중심의 디지털화폐 전환 실험이 실제 수요를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안 의원은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활용처 발굴이 관건”이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은행에만 한정하지 않고 핀테크, 카드업계 등 활용처 확보에서 강점을 지닌 비은행 기업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뉴스출처 : 안도걸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