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통신) 2025년 9월 10일, 인천여성가족재단과 인구보건복지협회 인천지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5 인천여성가족포럼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워라밸이 답이다: 아이도, 커리어도 포기하지 않는 사회’로, 학계 전문가, 정책 실무자, 기업 관계자, 그리고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인천시의 일·생활균형 정책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기조발제에 나선 한국노동연구원 성재민 부원장은 한국 여성 경제활동의 현주소를 통계로 제시하며, 육아휴직 활용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복직 이후의 경력 단절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40대 여성 고용률 정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연 근로제 확대와 일·생활균형 문화 확산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단순 현금 지원보다 근로시간 유연화와 돌봄 부담 완화를 병행해야 출산율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일과여가문화연구원 박진경 사무총장은 스웨덴, 독일, 프랑스의 출산율 반등 사례를 소개하며, 가족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남녀 모두의 돌봄 참여를 보장하는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사무총장은 “법률혼 중심의 가족 개념에서 벗어나 동거인, 생활공동체 등 다양한 형태를 제도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천여성가족재단 박주은 선임연구위원은 인천시의 인구 구조와 산업 특성을 분석하며 지역 맞춤형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기업 연계와 협력 강화, ▲생애주기별 수요자 맞춤형 정책, ▲근로시간 유연화 중심의 지원 체계 전환을 핵심 과제로 제안하며, 인천시 일·생활균형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 통합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의 후반부에는 계봉오 국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김일 인천경영자총협회 상무이사, 김민영 경기도일자리재단 연구위원, 최광수 (주)엑스파워정보통신 대표이사, 최서연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 김지수 한국건강가정지흥원 가족친화사업본부 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제도의 형식적 확대보다 실질적 사용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남성의 돌봄 참여 확대, 소규모 사업장의 맞춤형 지원, 유연근로제의 다양화 등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애 인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포럼은 인천시가 일·생활균형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인천시 일·생활균형지원센터와 함께 시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저출생과 여성 경력 단절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가 나아갈 일·생활균형 정책 방향을 모색한 자리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가 향후 정책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출처 : 인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