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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방부, 한미 유해발굴 교류협력의 결실… 카투사 '故 김석연 일병' 딸의 품에 안기다

2019년 한미 공동감식으로 국군 전사자 확정돼 이듬해 국내 유해봉환

 

(포탈뉴스통신) 3월 27일 목요일, 어린 딸을 남겨두고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다 28세의 나이로 산화한 호국영웅을 가족의 품으로 모셨다.

 

‘고 김석연 일병’이 그 주인공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20년 국군 전사자 유해봉환행사’를 통해 국내로 봉환된 유해의 신원을 카투사 고 김석연 일병으로 확인했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신원을 확인하여 가족의 품으로 모신 국군 전사자는 총 248명이 됐다.

 

고인의 신원확인은 전국을 누비며 유가족을 마주하는 탐문팀과 오래전 발굴된 유해라도 다시 검증하고자 하는 유전자분석관들의 의지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유단은 2011년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의 전신인 미군 합동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사령부(JPAC)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유해발굴 교류협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같은 해 한·미 공동감식을 실시해 2012년 최초로 국군 전사자 유해 12구가 국내로 봉환했고, 그중 4구의 신원을 확인하는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국유단과 미 DPAA 양 기관의 긴밀한 교류협력이 있었기에 현재까지 미국으로부터 국군 전사자 유해 314구를 국내로 모실 수 있었고, 고 김석연 일병을 포함한 20명의 호국영웅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 김석연 일병의 신원확인 과정에 탐문팀의 노력도 빠질 수 없다. 탐문팀은 유해가 발굴된 북한 장진군 신흥리 일대의 전사(戰史) 연구를 바탕으로 병적부, 전사자명부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전사자 각각의 본적을 확인하고, 행정관서의 협조를 얻어 유가족의 소재를 추적했다. 이어 유가족의 자택을 일일이 방문하여 시료채취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유가족과 유해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하여 부녀 관계(아빠-딸)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고인은 1950년 8월 미군을 지원하는 카투사로 입대했으며, 같은 해 ‘장진호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고인은 1922년 8월, 서울특별시 중구에서 3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났다. 1944년 10월에는 동갑인 여성과 결혼을 한 후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고인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피난길에 오르는데, 이 과정에 아내는 세상을 떠났고 너무 어렸던 둘째 아들도 미처 데리고 오지 못했다고 한다.

 

고인의 딸인 김문숙 씨(79세)에 따르면, 어릴 적 조부모로부터 “네 아버지는 전쟁을 일으킨 북한 김일성에게 복수하고 싶어서 군에 입대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추측하건대 가족을 잃은 슬픔이 고인을 전쟁으로 이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인은 카투사로서 ‘장진호 전투’에 참전하여 적과 싸우다 장렬히 전사했다. 장진호 전투는 잘 알려진 것처럼 동부전선의 미 제1해병사단 및 제7사단 31연대 등 유엔군이 북방으로 진출하던 중 7개 사단 규모의 중공군 제9병단에 포위돼 2주간에 펼쳐진 철수작전이다.

 

이번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3월 27일 목요일 경기도 하남시 유가족 자택에서 열렸다.

 

고인의 딸인 김문숙 씨는 “너무 어린 나이였기에 솔직히 아버지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지만, 유해를 찾았다고 하니 이제 아버지라는 실체가 느껴져요. 아버지를 찾아주셔서 감사해요.”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고인의 딸 김문숙 씨의 자택에서 열렸다.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6·25전사자(호국영웅)의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하다.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하다. 제공하신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6·25전쟁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유가족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한 ‘시간과의 싸움’을 하는 상황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절실하다.

 

국유단 탐문관들은 각지에 계신 유가족을 먼저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출처 :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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