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 # 출산과 육아로 16년 간 일을 쉴 수밖에 없었던 이선미 씨는 아이들을 키워놓고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원래 하던 회계 업무가 아닌 3D 콘텐츠 디자인 일을 하고 싶어서 필요한 자격증도 땄지만, 관련 경력이 없어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서울시의 ‘우먼업 인턴십’을 통해 관련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실무경험을 쌓았고 다시 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되찾았다. 이 씨는 재취업에 성공해 현재 3D 모델링과 3D 콘텐츠 디자이너로 제2의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다.
# 서울시 ‘우먼업 인턴십’ 참여 기업인 ㈜하나로애드컴(출판 및 콘텐츠회사) 손정희 대표는 “저희 회사는 경력보유여성에게 3개월 간의 인턴십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필요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고, 경력보유여성들은 다시 일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어 좋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부터는 인턴십 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기업에게 고용장려금도 지원한다고 하니 경력보유여성 채용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임신과 출산, 육아로 커리어가 중단된 3040 경력보유여성이 다시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기업이 함께 응원하는 ‘서울우먼업 인턴십’을 본격 시작하여 17일부터 ‘서울우먼업 인턴십’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대상기업은 공고일 기준 서울시 소재, 상시 근로자 수 5인 이상 중소기업이면 참여 가능하며, 인턴십 기간은 계약체결일로부터 3개월이고 근로형태는 전일제 또는 유연근로 모두 가능하다.
참여 신청 및 자세한 내용 확인은 ‘서울우먼업’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서는 저출생 문제도 해결되기 어렵다고 보고, 일-육아 병행을 가능하게 하는 대책을 고민하는 동시에 현재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재취업을 돕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우먼업 인턴십’은 역량 있는 경력보유여성과 채용 수요가 있는 기업을 매칭하고, 서울시가 인턴기간(3개월) 동안 인건비(생활임금)를 지원해 경력보유여성등이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경력보유여성은 IT, 관광 등 성장하는 산업‧직무에서 3개월 간 인턴으로 일하면서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실무경험을 쌓고, 오랜 공백으로 낮아진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3개월 간의 인턴기간을 통해 예비 채용자의 역량을 검증할 수 있어 경력보유여성과 기업이 윈윈(win-win)할 수 있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부터 인턴십 종료 후 인턴십 참가자를 정규직(또는 1년 이상 근로계약 체결)으로 채용하는 기업에 3개월 간 월 100만 원(총 300만 원)의 ‘우먼업 고용장려금’을 새롭게 지급, 지속가능한 고용을 지원한다.
올해 ‘서울우먼업 인턴십’은 총 100명을 선발해 지원한다. 유망 분야인 IT/SW, 포스트코로나 시대 성장분야인 관광‧뷰티산업, 서울형 강소기업, 사회적으로 긴급하고 중요한 이슈와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소셜임팩트 기업을 중심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인턴십 참가자가 인턴십 이후에도 해당 기업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으려면 기업이 원하는 인재와 구직자가 원하는 기업을 매칭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인턴십, 유연근로제에 대한 기업의 인식 및 채용수요를 조사·분석한 후 채용희망 직무와 경력을 보유한인턴십 참여자를 연계할 계획이다.
신청은 4월 17일~5월 15일 4주간 진행하며, 채용수요 연계형, 교육 연계형, 2개 분야로 나눠 받는다.
‘채용수요 연계형’은 기업의 채용 수요와 구직자의 구직 희망 수요를 고려해 매칭한다. 참가기업 모집은 4월 17일~5월 15일 4주간 진행한다.
비취업 여성이 정부에 바라는 정책 1위가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기업문화 조성지원(36.0%), 2위가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34.2%)’로, 육아기 연령(30-39세) 여성들에게서 높게 나타나는 일·생활균형 수요 등을 반영하여 인턴십 참여 기업 중 재택근무·시간제등 ‘유연근로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을 우선 선발할 계획이며, 양육친화적인 일자리 기업을 우대한다.
‘교육 연계형’은 특정 직무 분야에서 전문교육을 수료한 뒤 인턴십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직무 분야별로 모집한다. 그 시작으로는 엔데믹으로 채용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관광 분야’를 먼저 모집한다. 이후 뷰티·IT 등으로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엔데믹(endemic)으로 부활이 기대되고 있는 관광업계의 일자리 매칭을 활성화하고자 지난 3월 30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우먼업프로젝트’ 대행기관)과 한국관광공사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시 경력보유여성의 관광 직무교육’프로그램(여행사 오퍼레이터 과정, 국내외 여행상품 기획 및 마케팅 과정등)을 운영해 교육수료생과 관광 기업의 인턴십을 연계할 예정이다.
관광 실무 과정과, 관광 ICT 과정 직무교육을 이수한 경력보유여성을 대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은 17일부터 ‘서울우먼업’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우먼업 인턴십’에 참여하는 경력보유여성과 기업에 인턴십 매칭 외에도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턴십 참여자에게는 출근 전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1:1 상담을 통해 경력 복귀 전 출근 후 필요한 직무역량과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맞춤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기업과 참여자에게 모두 효과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취업이음지원관’ 제도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인턴십 참여기업 중 일·생활균형 제도 개선 등을 희망하는 기업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운영하는 ‘일·생활균형지원센터’로부터 기업 컨설팅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기업으로 찾아가는 재직자 마음건강 프로그램도 무료로 제공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우먼업 인턴십은 역량있는 3040 여성들이 다시 일을 시작하고, 기업은 필요한 여성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며, “양육친화적 문화를 확산하고 경력단절여성의 사회복귀를 응원하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서울특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