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 여주세종문화재단이 지난 15일 ‘여주시 문화지표 조사’ 결과 보고회를 열고 이번 조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문화지표 조사는 지난 7월 여주세종문화재단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하여 여주시민 500명, 예술인 및 관계자 82명을 대상으로 대면 및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문화지표’는 지역이나 국가의 문화적 지향과 가치에 비추어 각종 문화 현황과 정책, 시민 문화 수요의 흐름·동향 등이 어떠한지를 객관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항목을 분류해 통계 결과를 정리해 놓은 것을 말한다.
조사 결과, 여주시민은 여주의 이미지를 ‘역사도시’,‘생태 도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일반시민 응답자의 47.4%는 여주의 이미지로 ‘역사도시’를, 20.8%는 ‘환경생태도시’를 떠올렸다.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된 분야를 묻는 질문에도 ‘역사문화’(42.8%), ‘생태환경보전’(39.8%) 항목을 가장 많이 꼽았다. 20~30대 젊은 층에서는 친환경농업도시 이미지가 가장 강했다. 전문가들도 여주시 발전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문화지표로 ‘문화유산’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문화지표 발전의 중요한 항목으로는 ‘문화유산의 지속성’을 꼽았다.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볼 때 문화유산은 여주시의 특화된 강점이고 이를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방향의 문화정책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파악된다.
여주시민은 ‘문화생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 문화생활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조사대상의 37.2%는 문화생활을 ‘취미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31.2%는 ‘문화행사에 가는 것’으로 답했지만 여가활동으로는 ‘TV시청’(67%)과 ‘낮잠’(58.8%)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여주시민은 문화행사 관람, 문화예술 프로그램 참여, 문화 관련 동호회 활동 등 문화생활 전반이 상당히 침체돼 있다. 코로나19의 영향도 없지 않겠지만 그 이전에도 여주시민의 문화예술 관련 활동은 활발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으로는 기회, 정보, 시설의 부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일반시민 응답자의 61.2%는 문화기반에 대한 가장 큰 불만으로 ‘가까운 곳에 쉽게 찾을만한 문화시설이 없다’를 꼽았다. 문화예술 교육을 받고 싶어도 ‘관련 정보가 부족’(40.2%)하고 ‘거주지에서 멀거나(20.2%) 교통편이 불편하다(17.4%)’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 여주의 문화시설의 종류와 위치, 접근성, 교통편 등에 대한 구체적 파악과 그에 근거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이용자들을 위한 셔틀버스나 학교, 자치센터 등을 활동해 ‘찾아가는’ 방식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예술인들은 여주의 문화도시 환경 수준에 대해 낮다(61%)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일반시민의 19.8%가 ‘낮다’고 답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1년 간 작품활동을 하지 않은 경우가 39%, 예술활동 지원이 부족하다는 답변이 76.8%인 것으로 볼 때 예술인들이 활발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여주 문화발전을 위해 우선 지원이 필요한 1순위로 ‘문화예술인의 활발한 문화예술 창작활동’과 ‘다양한 문화예술 시설’을 동시에 꼽았다. 시설 확충만으로는 문화발전을 가져올 수 없으며 지역 예술가 및 시민의 창작 활동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지속적 발전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여주시 관내 여러 시설과 기관에 흩어져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검토와 통합적이고 입체적인 홍보 및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뉴스출처 : 경기도 여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