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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문화예술회관 데뷔 70주년 기념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건반을 통해 들여다보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철학적 탐구와 사색

 

(포탈뉴스통신)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문화예술회관은 5월 7일 19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데뷔 70주년 기념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이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데뷔 7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무대로, 슈베르트와 브람스의 작품을 통해 그의 음악적 여정을 집약적으로 조망하는 자리다.

 

특히 2026년 발매를 앞둔 슈베르트 앨범과 맞물려, 한층 깊어진 해석과 사유를 담은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백건우는 1956년 열 살의 나이에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데뷔한 이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동해온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다.

 

부조니 국제 콩쿠르와 나움부르크 콩쿠르 등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고, 뉴욕 링컨센터와 유럽 주요 공연장에서의 연주를 통해 세계적인 연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후에도 그는 특정 레퍼토리에 안주하지 않고 베토벤, 쇼팽, 라벨, 프로코피예프 등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자신만의 깊이 있는 해석으로 꾸준히 선보이며 음악적 지평을 넓혀왔다.

 

특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프로코피예프 협주곡 전곡 녹음 등은 그의 음악적 성취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작업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대중이 ‘데뷔 70주년’이라는 숫자에서 느끼는 경외와 달리, 백건우에게 시간은 단순한 기념의 대상이 아니다. 그는 여전히 매일 건반 앞에 앉아 새로운 작품을 탐구하고, 익숙한 곡에서도 또 다른 의미를 길어 올리며 음악을 현재형으로 살아낸다.

 

긴 세월을 거쳐온 거장이지만, 그의 시선은 늘 과거가 아닌 ‘앞으로의 연주’에 향해 있다.

 

이처럼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해 나가는 태도는 단순한 연주를 넘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영감을 전한다.

 

축적된 경력 위에 안주하기보다, 음악 앞에서 다시 처음의 자세로 돌아가려는 그의 태도는 예술가의 길이 무엇인지를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번 리사이틀 역시 그러한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담긴 무대로, 관객들에게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탐구’의 의미를 전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리사이틀은 슈베르트와 브람스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낭만주의 음악의 깊이와 스펙트럼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공연의 시작은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제13번 A장조 D.664로, 맑고 투명한 서정과 균형 잡힌 구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곡은 젊은 시절 슈베르트가 지닌 순수한 감성과 생의 밝은 기운을 담고 있으며, 간결한 형식 안에서 깊은 울림을 전하는 대표적인 초기 소나타로 꼽힌다.

 

이어지는 브람스의 ‘네 개의 발라드(Op.10)’는 보다 내면적이고 사색적인 정서를 펼쳐낸다. 괴테의 시와 북유럽 전설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서정성과 극적인 긴장감이 공존하며, 고전적 형식 속에 낭만적 감수성과 깊은 성찰을 담아낸다.

 

단순한 기교를 넘어 음악적 사유를 요구하는 레퍼토리로, 백건우 특유의 절제된 해석과 밀도 있는 표현이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휴식 이후에는 슈베르트의 후기 걸작인 피아노 소나타 제20번 A장조 D.959가 연주된다. 이 곡은 장대한 구조 속에 서정과 격정, 명상과 환희가 교차하는 작품으로, 슈베르트가 생의 말기에 도달한 음악적 깊이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2악장의 고요하고도 긴장감 있는 선율과 마지막 악장의 생동감 있는 전개는 삶의 여러 감정 층위를 섬세하게 드러내며, 연주자와 관객 모두에게 깊은 몰입을 선사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슈베르트의 청년기와 말기를 아우르는 두 개의 소나타와 브람스의 초기 작품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순수에서 사색으로, 다시 확장된 서사로 이어지는 음악적 여정을 완성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낭만주의 음악이 지닌 다양한 정서와 시대적 깊이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티켓은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표 누리집, 전화(대구문화예술회관 /놀유니버스(구, 인터파크) 콜센터)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이번 공연은 거장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회고가 아니라, 지금도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는 그의 예술 세계를 만나는 자리”라며 “백건우가 들려주는 깊이 있는 슈베르트와 브람스를 통해 관객들이 음악의 본질적인 울림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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