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통신) 과거와 미래, 전통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곳. 중구 거리를 걷다 보면 드는 생각이다.
대전 중구 하면 먼저 떠올리게 되는 곳은 성심당이다.
워낙 빵의 도시로 빵지 순례의 성지로 자리매김 한 탓이다.
일단 성심당으로 대전 중구의 맛을 느낀 사람들이 많지만 중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숨겨진 매력에 두 번, 세 번 다시 찾게 된다.
중구가 또 다른 매력을 만든다.
2025년 하반기 골목마다 숨겨진 매력을 품은 중구가 축제로 물든다.
중구는 지역 유일의 문화체육관광부 예비축제인 ‘대전효문화뿌리축제’와 지난해 첫선을 보인 북페스티벌, 마을 주민들이 여는 온마을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역사, 문화, 자연환경을 활용한 중구다움을 뽐낼 축제가 새롭게 선보인다.
원도심 갤러리와 지역 미술가들이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들어갈 ‘중구 미술축제’와 중구 전역을 뜀과 힐링의 공간으로 만들어갈 ‘신채호 마라톤 대회’, ‘ D-TRAIL RACE’ 등을 통해 새로운 중구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획일화된 축제의 형식을 벗어나 주민 참여와 지역 문화예술인, 중구의 거리를 통해 지역 축제의 정형을 찾아 나선다.
축제를 여는 시간
9월부터 시작되는 중구 축제를 여는 마당은 ‘모두가 행복한 중구’를 꿈꾸는 시간으로 첫 문을 연다.
오는 8월 7일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부탄’의 국민총행복(Gross National Happiness. GNH) 지표를 개발한 다쇼 카르마 치팀(Dasho Karma Tshiteem) 전 부탄 장관 초청 강연이 진행된다.
‘부탄에서 시작된 질문, 중구까지’를 주제로 부탄 행복지표에 숨은 ‘행복의 비밀’을 듣는다.
바통을 광복 80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이 이어받는다.
8월 21일 대전대흥침례교회 본당에서 중구 고향사랑기부자 및 중구 후원단체·후원자들이 자리를 함께한다.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은 1999년 임재식 단장이 창단해 대한민국의 민요와 노래를 스페인 및 유럽인들에게 전파하고 있는 전 세계 유일의 합창단이다.
스페인 출신 합창단원이 모든 공연을 한국어로 선보여 깊은 감동을 전한다.
걸음마다 예술, 골목마다 갤러리…중구 미술축제
- 9월 4일~17일, 작가-갤러리-관객이 만들어가는 14일의 동행 -
오는 9월 4일부터 중구 문화예술의 거리에서 ‘중구 미술축제’가 진행된다.
크고 작은 미술 전시회가 열리는 ‘문화예술거리’지만 14일 동안 거리 곳곳이 ‘미술축제’로 채워지긴 처음이다.
작가와 갤러리, 관객이 연결된 생활 속 작은 미술관을 찾는 느낌으로 준비되고 있다.
이번 중구 미술제가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것은 기획 단계부터 지역 예술인이 참여하고, 대흥동에 위치한 갤러리들을 한데 모아 진행되기 때문이다.
연대와 협력, 직접 참여를 통해 새로운 주민참여형 미술축제를 연다.
동양장B1, 화니갤러리, 정영복미술공간, 이공갤러리, 우연갤러리, 문화공간주차, 설비원서점(비돌). 중구 골목을 돌아 돌아 이어진 7곳의 갤러리에서 김보람(회화), 박종욱(회화), 손주왕(회화), 김정인(화화), 양태훈(설치), 김덕한(옻칠회화), 권영성(회화), 김영진(설치), 강현욱(영상) 등 9명의 지역 작가들이 관객을 맞는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달의 뒷면을 본 자는 누구인가?'이다. 달과 함께 인류의 오래된 꿈과 이상이었던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이번 중구 미술축제는 젊은 낭만의 전사들, 미술가들이 달에 대한 은유를 펼칠 것이다.
달의 이면이 무엇이든 우리는 화랑이 있는 이 거리를 자유롭게 걷고 즐기면 된다.
중구만이 가진 골목을 걷다 만나는 일상에서의 미술축제가 기대된다.
도심 속 야외도서관 책으로 통하는 북페스티벌
- 9월 선리단길, 우리들공원에서 책과 함께하는 골목 축제 -
지난해 테미오래에서 첫선을 보인 ‘중구 북페스티벌’이 2025년 한층 더 탄탄한 준비를 통해 돌아왔다.
지역 이야기 생태계들의 존재를 서로 알아가는 과정으로 모두가 참여하고 모일 수 있는 축제의 의미를 담았다.
‘제1장, 서로의 존재’를 주제로 개최된다.
지역의 독자와 책방지기, 작가, 작은 도서관 사람들이 상상하고 그려가는 책과 중구의 미래를 꿈꾸는 시간이다.
9월 6일~7일 선리단길이 책골목으로 변한다.
뜨거웠던 여름의 끝자락 도심 속 야외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20일~21일 우리들공원은 책마당이 된다.
무엇보다 이번 ‘중구 북페스티벌’은 지역의 독자와 작가, 책방지기 등 동네 골목에서 마주하는 시민들이 사람책도서관으로 만나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시간이다.
초등학생 권유호 독자를 시작으로 지역 책방, 작가, 출판사 대표 등 11명이 참여한다.
중구만의 특별한 북페스티벌 기획도 돋보인다.
시끄러운 도심, 번화한 골목 한가운데서 헤드폰을 쓰고 조용히 책을 읽고, 작가의 이야기와 음악에 몰입하는 ‘사일런스 북살롱’이 전국 최초로 선보인다.
도심의 소음문제를 창의적으로 해석해 공간의 제약을 ‘경험’으로 전환한 사례다.
21일 초청 작가로 참여하는 뮤지션이자 작가, 책방지기인 요조작가와 ‘미옥이전’의 김미옥 작가와 만날 수 있다.
책으로 나를 돌아보는 ‘사유실험실’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책을 읽는 게 아니라, 나를 읽어보는 감정, 감각 기반 체험 콘텐츠다.
20일 개막식 직후 개그맨에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고명환 작가도 만날 수 있다.
성인문해교육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북페스티벌도 열린다.
어르신들이 쓴 시가 지역 뮤지션들이 작업한 곡을 만나 한 편의 음악으로 재탄생한다.
시화에서 노래로, 이야기에서 울림으로 문해시(時)의 변주가 시작된다.
중구가 배출한 눈물의 시인 ‘박용래 시인’ 특별전도 뜻 깊다.
박용래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대표 시집과 시를 소개하고 시인의 생애를 엿볼 수 있다.
이밖에 지역출판 도서전과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공연, 인문학·책골목 투어, 팝업북, 손글씨 도장 체험 등 우리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알아가는 특별한 ‘중구 북페스티벌’을 만날 수 있다.
독립운동가 단재 선생의 길을 따라 달리는 ‘제1회 대전 신채호 마라톤대회’
오는 9월 21일 드디어 중구에도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지난 6월 16일 접수를 시작해 3,500명의 마라토너가 참가를 확정했다.
제16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개최되는 뿌리공원을 출발해 단재 신채호 선생 생가터를 돌아오는 코스다.
하프, 10km, 5km 코스로 운영된다.
뿌리공원에서 신채호 선생 생가터를 달리는 코스는 중구가 간직한 고즈넉한 자연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다.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단재 신채호 선생의 독립운동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중구의 맛을 마라톤을 통해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뜨거웠던 여름을 지나 가을의 문턱에서 중구의 골목, 중구의 축제와 함께 원도심 중구의 매력을 느껴보면 어떨까? 2025 중구 축제는 두 번째로 ‘제16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 ‘‘D-Trail Race’, ‘중구 온마을축제’로 이어질 예정이다.
[뉴스출처 : 대전시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