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는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정규헌(국민의힘, 창원9)의원 주최로 진행됐으며, 도내 사격선수들의 훈련환경 개선과 진학 및 실업팀 연계를 통한 안정적 선수 육성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도의회와 도 체육지원과, 도 교육청, 창원시, 창원시설공단, 경남지역 대학, 경남도체육회 및 경남사격연맹, 선수 지도자와 학부모 등 총 26명이 참석해 창원국제사격장 시설을 둘러보고 현안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먼저 참석자들은 도내 선수들의 훈련공백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창원국제사격장이 각종 국내외 대회를 개최기간 도내 선수들이 훈련공간 부족으로 연습을 중단하거나 타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 지적됐다.

지도자들은 연습전용 공간이 확보되면 지역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창원시설공단의 지난해 감사 이후 시설 사용료 100% 부담으로 재정상황이 열악한 소규모 팀이나 개인 선수들의 훈련비 부담이 커져 충분한 훈련이 어려운 실정으로, 연습 목적에 한정한 사용료 감면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나왔다.

이와 함께 도내 사격선수들의 안정적인 진학과 진로 연계 문제도 깊이 있게 다뤄졌다.

현재 도내에서는 경남관광고가 오는 2026년 이후 사격부 운영 중단을 검토하고 있으며, 도내 유일의 체육 특성화 고교인 경남체육고 마저 정원 제한으로 많은 선수들을 수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도내 대학 중에는 경남대만 사격팀을 운영하고 있어, 고교 졸업 이후 선수들이 계속해서 진로를 이어가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로 인해 일부 중학생 선수들이 안정적인 진로를 찾아 수도권 학교로 전학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도내 여자 권총분야의 대학·실업 사격팀이 전무한 탓에, 우수한 지역 인재들이 지속적으로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상황도 문제로 제기됐다.

이에 참석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역 대학 내 사격팀 신규 창단은 물론, 실업팀 확충 등 중·고·대학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간담회를 주최한 정 의원은 “경남은 창원국제사격장이라는 세계적인 사격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정작 지역 선수들을 위한 훈련 여건과 안정적인 육성기반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선수들이 안심하고 훈련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이 정책으로 구체화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도청과 교육청, 창원시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도내 사격선수의 훈련환경 개선과 안정적 진로 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뉴스출처 : 경상남도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