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탈뉴스) ◇ 치유공간담아 인터뷰
Q 대표님과 업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십니까. 이혼자녀행복연구소 소장 서윤영입니다. 이혼가정에서 자란 성인 자녀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좀 더 주체적이고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연구하는 기관입니다.
Q 설립하게 된 동기가 어찌 되시나요?
A 한국의 이혼율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아동, 청소년에게 관심이 많고 여러 도움을 주기 위한 사회적 인식, 제도적 장치들이 있지만 그 이후인 성인 자녀들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적습니다. 때문에 성인 자녀들은 연애, 결혼과 같은 인생 과업을 수행할 때 정서적, 상황적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자녀가 성인이 됐음에도 부모님의 재혼, 이혼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며 그들에 대한 애증, 자기 존재에 대한 불안정감, 수치감, 죄책감 등을 느끼며 끝없이 영향을 받습니다.
저의 경우 이혼 가정에서 자란 남편과 약 10년간 함께 살며 이혼 가정 자녀의 아픔과 그들이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데 있어서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직접 보고 경험했습니다. 연애, 결혼, 출산, 양육의 모든 과정에서 부모님 이혼에 영향을 받지 않는 순간들이 없었습니다. 그들이 원하지 않았고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지만, 원치 않는 부모님의 이혼을 경험한 그들이 그 영향에서 벗어나 좀 더 당당하고 자유롭길 바라는 마음에 교육, 상담, 컨설팅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Q 운영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부모님 이혼에서 벗어나 '원하는 인생을 만들 수 있다'라는 믿음을 갖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의 이혼을 자신의 삶에서 어떻게 분리하고 정리할 것인가?", "어떻게 자신을 보호함과 동시에 이혼의 대물림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인생을 살 수 있는가" 등 이혼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이 의문을 갖거나 막막해 하는 지점에 대한 구체적 대안이나 해결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좌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그러한 의문과 좌절을 해결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방법을 알면 변화하기 위해 용기 낼 수 있고 달라질 인생에 대한 믿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가장 큰 역할은 이혼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이 스스로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믿음을 가지고 실제로 변화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Q 치유공간담아 만의 특장점은 무엇인가요?
A 이혼 가정에서 자란 자녀의 삶만을 연구를 합니다. 이혼가정 자녀들의 애착 유형, 문제 해결 방식, 대화 패턴 등 그들만의 약점과 강점을 연구해 문제를 해결하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여러 전문가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심리 상담실과 달리 마음의 위로, 공감, 자기이해 증진 등의 개입은 기본이며 나아가 더 주체적으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챌린지, 강의, 컨설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Q 본 업을 하면서 가장 크게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시다면?
A 제가 가장 크게 보람을 느낀 것은 저를 만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 H의 이야기입니다. H는 20대 후반에 우울증으로 저를 만났습니다. 우울증의 원인은 직장 스트레스라고 했지만 상담을 거듭할수록 H를 괴롭히는 감정은 외로움이란 것을 알게 됐습니다. H씨는 줄곧 비혼 주의자이며 불확실한 관계에 인생을 걸고 싶지 않다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이 생각의 근원은 이혼가정에서 자라 부모님의 심한 갈등을 경험했고 타인과 함께하는 인생보다는 혼자 사는 인생이 더 안전하다고 믿게 된 것에서 비롯됐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사실 H는 평생을 함께할 사람을 찾고 싶다는 마음,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만의 가정을 만들고 싶다는 염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족 해체를 경험했고 그 상처로 인해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억누르고 살았던 겁니다. 의지할 수 있는 이 한 명 없이 인생을 혼자 살아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고군분투하던 H는 결국 우울증이란 마음의 병을 얻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의 진심을 알게 됩니다. 부모님 같은 인생을 반복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좋은 배우자, 부모가 될 수 없을 거란 슬픔 믿음에서 점점 벗어났습니다. 현재 H는 결혼 2년 차이며 곧 아이를 출산할 예정입니다. 제가 만든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부모님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자신의 감정에 따른 솔직한 선택을 했고 원했던 방식의 주체적인 삶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와 비전이 있다면?
A 부모님 이혼이 더 이상 누군가의 연애, 결혼, 미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을 경험한 자녀들이 자신의 삶에 좀 더 주체적이고 당당하도록 열렬한 지지와 응원을 보내며, 제가 제안하는 실질적인 방법과 해결로 좀 더 많은 이혼가정의 자녀들이 원하는 인생을 살도록 할 것입니다.
Q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마지막으로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남들은 하지 않아도 되는 고민으로 에너지를 소진하시는 분, 밝은 척, 당당한 척, 힘겹게 자신의 상처와 싸우고 계시는 분, 부모님에 대한 부정적 감정으로 고통받는 분들께 제안합니다. 여러분의 그 고민, 문제들은 해결 가능할 수 있으므로 혼자 애쓰지 마시고 이혼가정 자녀들의 새로운 삶을 연구하는 이혼자녀행복연구소와 함께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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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포탈뉴스(동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