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논 콩 재배 시 발생하기 쉬운 습해와 토양병 예방을 위해 배수 관리에 주의를 당부하였다.

콩 재배 시 비가 자주 내리면 토양 속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서 뿌리의 활력이 떨어지고 뿌리가 땅 표면에 분포하여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는 기능이 약해진다. 습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아랫잎부터 누렇게 되면서 식물체가 마르게 되고 병해가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적절한 물 관리가 필요한데,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가 우려될 때는 비가 잦아들 때 까지 작업을 피하는 등 지역 기상 상황을 고려하여 반드시 안전에 유의하며 다음과 같이 작업해야 한다.

배수로를 만들 때는 논 가장자리를 따라 만들고, 가운데에는 열 십(十) 또는 우물 정(井) 형태로 물길을 낸다. 만약 콩이 물에 최대한 빨리 물을 빼내고 잎에 묻은 흙은 씻어내도록 한다. 아울러 습해로 인해 근류균의 활성이 떨어져 있으므로 요소 0.5%∼1.0%액(요소 10g∼20g/물 20리터)을 엽면시비하면 광합성이 증진되고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논이 물에 잠기면 습해로 뿌리가 썩거나 지상부가 시들고 검은뿌리썩음병, 시들음병, 역병 등이 발생하기 쉽다.

검은뿌리썩음병에 걸리면 콩 식물체 잎이 누렇게 변해 마르고, 식물체를 뽑아보면 잔뿌리 없이 검게 썩어 있다. 이는 배수가 불량하거나 지하수면이 높은 논에서 수년간 콩을 연작할 때 피해가 심하다.

시들음병은 잎이 누렇게 변하여 시들고, 줄기를 갈라보면 관다발이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색이 되어 있다.

역병은 식물체 전체가 누렇게 변하고 시들며, 땅에 닿은 줄기부위가 검은색으로 변하며 썩게 된다. 배수가 불량하거나 침수된 포장에서 발생이 많다.

작물연구과 이종태 전작담당은 "토양이 과습한 상태로 오랜 기간 지속되면 각종 병 발생이 쉬우므로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하고, 병든 식물체가 발견되면 즉시 제거하여 병의 전파를 방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출처 : 경상남도]